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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로컬 브랜드들이 만든, 하루 4000명의 기적

[청년x로컬=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것]

이천시, 제2회 이천 빵 축제 빵지순례 ‘빵지슐랭가이드’ 9월 2일 개최
로컬 크리에이터가 만든 축제, 시작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멋으로부터

  • 기사입력 2023.08.31 16:10
  • 최종수정 2023.09.01 14:54
  • 기자명 윤진영

더피알=윤진영 객원기자 | “양양의 기적, 로컬 크리에이터 트렌드 가속화”

폭발적인 성장 아래 현대자동차의 N비치부터, SPC삼립, 쉐보레 등 다양한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관광명소 양양, 그 시작은 ‘자연, 문화 등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가치를 아이디어로 승화시킨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다.

양양의 첫 콘셉트는 ’보라카이‘ 해변,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과 MZ가 느끼는 멋을 자극했다. 오히려 군사보호구역인 철조망을 기회로, 해변을 특색으로 한 서핑과 기존 국내 해변에는 없을 법한 포토존과 힙(Hip)한 브랜드들의 탄생이 양양의 성장을 가속시켰다.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이 가지는 로컬의 특색과 편견을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재해석시켰다.

기업들이 양양에 집중하는 이유도, 결국 청년들이 SNS를 활용해 자발적인 바이럴(입소문)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직접적인 트래픽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청년을 중심으로 한 로컬크리에이터가 만들면 다르다?”

경기도 이천의 한 사기막골 도예촌, 예로부터 도자기를 굽던 막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만든 도자기는 머그잔부터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도자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천시는 이천시의 특산물로 유명한 도자기를 매개체로, 지자체 중심의 축제를 해왔다. 올해 12일간 30만명이 다녀갔다.

도자기 축제는 주로 두 곳에서 공동개최 되는데, 사기막골 도예촌은 도자기축제의 서브장소로, 메인인 예스파크 도예촌(약 12만4000평)의 면적보다 10배는 작다. 그러다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예스파크에 편중됐다. 이를 타파하고자, 로컬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발상의 전환, 청년들이 좋아하는 가치에 집중하다.”

도자기에 대한 아름다움만을 내세우는 축제는 청년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다. 지난해 이천문화원의 제안으로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청년들이 좋아하는 '이천 빵지순례' 축제를 기획하고 180도 바뀌었다. 도자기만을 초점으로 한 것이 아닌, 그것에 무엇을 담을지에 대해 청년크리에이터들은 주목했다.

그것은 바로 ‘빵과 커피’, 이천청년들의 로컬브랜드가 중심이었으며, 이천 특산물인 ‘도자기’ 외에도 ‘쌀’로 만든 빵들이 즐비했다.

꼭 이천을 다 돌지 않아도, 한 곳에서 이천의 모든 빵을 맛볼 수 있는 빵지순례 트렌드를 활용해, 남녀노소 즐기는 축제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첫 행사의 방문객은 4000여명에 달했고, 예상보다 너무 많은 인파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청년들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바이럴 전략”

올해에도 이천시는 9월 2일, 청년을 중심으로 한 “제 2회 이천 빵지슐랭가이드”를 이천시청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기존 전통방식의 체험과 뻔한 이벤트, 전통시장에 있을 법한 천막, 진지한 글꼴과 이미지의 포스터로 만들어진 축제가 아니다.

MZ를 겨냥한 캐릭터와 디자인, 포토존, 푸드트럭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좋아하는 빵과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 쌀을 풍부하게 만든 강력한 햇빛은 캠핑 장비들과 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텐트로 가려지고, 이전 축제와 다른 특이함으로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성은 청년들이 자신의 SNS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빵과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장치가 될 것이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공간들은 모두 바이럴을 만드는 발판이 되며, SNS의 트래픽은 다녀간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PR(public Relation)의 행위가 곧, 로컬크리에이터“

이는 민간 중심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을 바탕으로, 이천시청, 이천문화원, 이천소상공인협회, 이천상공회의소, 캠핑 아웃도어 브랜드 ‘슈퍼노바’ 등의 이천을 구성하는 공중들이 모여 지역축제를 만드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청년들과 브랜드, 경기도의원까지 합세해 SNS를 기반으로 무자본 지역 타깃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로컬 크리에이트 행위는 지역 네트워크가 PR의 행위로서 지역 내 공중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 이천시의 청년들은 청년 고용률이 가장 높고, 비교적 젊은 도시지만, 놀거리가 항상 부족하다고 말한다.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기획하는 축제는 PR의 형태로써 의미가 깊다.

이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청년들의 활동영역을 넓혀, 청년인구 감소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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