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선정 이유
폭언·폭행으로 인한 조직 내 갑질 이슈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단골 위기’다.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상존하는 잠재 리스크다. 최근엔 세대 갈등,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 빚어지는 불통 상황이 갑질 이슈에 대한 체감도를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유사한 케이스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도마 위에 오르지만 반면교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내부고객인 직원관계나 조직문화 개선뿐만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시선, 기업 평판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①직원 경험 설계에 필요한 핵심 요소
②“조직의 성과관리, 직원의 긍정 경험 분석해야”
③“블라인드에서 일일이 반응하지 말라”
④CEO의 허심탄회 소망이 재앙이 되는 이유
⑤“관리를 포기하는 시대가 왔다”
사건 요약
LG생활건강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A상무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LG생활건강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올린 폭로글이 발단이 됐다. 글쓴이는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모자라냐 각종 인신공격성 발언. 그 짜증, 그 눈빛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름. 옆에 사람한테 쟤 뭐라는 거야? X신이네. 고개 절래절래 등 사람 세워놓고 바보 만드는 거 비일비재’ ‘코로나 검사도 왜 결과 나오는 거 오래 걸리게 보건소 갔냐고 지X하지 않나. 사람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지들 불편하다고 아주 쑈를 함’ 등의 직설적 표현을 써가며 회사의 정도경영을 비판했다.
현재 상황
언론보도를 통해 갑질 이슈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LG생활건강은 당사자로 지목된 A상무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전제하며 인사상 섣부른 판단이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주목할 키워드
갑질이슈, 사내컴, 캐스케이딩 교정, 커뮤니케이션 리스크 외주화, 스킬맵, 직원 감정관리, 리더십 습관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정태희 리박스컨설팅 대표
코멘트
송동현 대표 : 조직 내에서 갑질 이슈가 반복되는 것은 뉴스를 업으로 삼는 부류 외엔 현업에서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케팅이나 영업 파트에선 언론에서 크게 보도한 소식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자기 회사에서 일어났던 대형 위기도 기억 못하는 임원들이 허다하다.
포인트는 우리 회사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최소한 알고는 있어야 하는데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에 구설에 오른 임원 분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밑에 있는 사람들과) 제대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본인이 처한 어려움과 문제를 알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나 동일한 사례에 대한 학습이 없어 불미스러운 이슈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매거진 정기구독자의 경우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시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