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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통했다”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로 3분기째 영업익 ↑

‘비비고’로 유럽∙오세아니아 고성장, 북미서 안정적 성과
바이오·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 집중

  • 기사입력 2024.08.13 13:16
  • 기자명 김민지 기자

더피알=김민지 기자 | CJ제일제당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호조를 보여 실적 개선에 가속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3314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 CJ대한통운 제외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고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수치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7조2386억 원으로 전년비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836억원으로 11.3% 늘었다.

CJ제일제당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전년비 28% 증가세로 전환한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77.5%의 성장률로 이어졌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우상향흐름을 보이고 고부가가치 품목 육성을 확실히 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사업부문에서는 2조7051억 원의 매출과 135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1%, 4.8% 감소했지만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 2%로 성장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인 햇반(+18%), 만두(+12%) 등 가공식품 매출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3807억 원)만큼이나 매출이 큰 해외식품사업(1조3244억 원)에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은 영국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매출이 57% 증가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공략에 나섰다. 2018년 독일에 본격 진출한 이후 올해에는 독일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입점하는 등 K-소스, 만두, 치킨 등 제품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양에서 간식 형태로 수요가 높은 김이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처음이기도 해 유럽권 니즈에 맞춘 K-푸드 진출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 인수, 2022년 영국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 5월에는 프랑스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앞으로 스웨덴·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로 판로를 넓혀 유럽 전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28%), 상온 가공밥(+24%) 등 글로벌전략제품과 피자(+12%)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은 지난 분기보다 2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오세아니아에서도 호주의 대형 유통채널 울워스에서 선보인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으로 매출이 51% 늘어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제일제당의 신성장동력 ‘바이오’도 약진

바이오사업부문에서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매출은 1조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고, 영업이익은 990억 원으로 17.4% 증가했다.

바이오 분야의 핵심 수익원은 사료용 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이다. 모두 38%, 15%로 이번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인위적 공정 없이 식물성 발효 과정으로 만드는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도 해외 조미 시장에서 수요를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20% 늘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5699억 원의 매출(-12%)과 341억 원의 영업이익(+288%)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CJ제일제당은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는 동시에, 중국∙일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테이스트앤리치를 앞세워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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