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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多광고內] 신유빈·변우석·BTS에 뉴진스까지 ‘너라면 믿고 쓴다’

  • 기사입력 2024.09.24 08:00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드디어 날이 시원해졌다. 돌이켜보면 끔찍할 정도로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여러 브랜드들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질 법한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물론 여기에는 브랜드들의 전략이 숨어있다.

지속적인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과시하고 즐기는 ‘플렉스·욜로’에 대한 관심은 줄고 ‘무지출·무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플렉스와 욜로 언급량이 2022년 상반기 8만93건에서 올해 상반기 6만47건으로 12% 감소한 반면, 무지출과 무소비 언급량은 1만4천819건에서 2만7천481건으로 8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절약형 소비의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최저가 사이트 이용, 가성비 PB(유통업계 자체브랜드)상품에 관심을 더 가지는 등 세심한 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한 번이 더욱 절실해진 브랜드들은 좋은 이미지와 인지도를 가장 단적으로 전달하는 유명인을 앞세워 매출 스트레스를 줄여보려 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론칭된 주요 광고 중에선 “걱정할 것 없다”고 말을 거는 듯, ‘먹고, 마시고, 놀자’라는 소비 지향적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활력을 가져다주는 광고들이 인기를 끌었다. 친근한 얼굴들에게 우리의 지갑을 믿고 맡길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자.

신유빈 선수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도 ‘국가대표’

2024 파리 올림픽으로 전 국민에게 각인된 이름을 한명만 꼽는다면 아마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아닐까. 대회기간 간식을 먹는 모습으로 화제를 몰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꾸준한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온 신유빈은 현재 가장 사랑받는 광고모델이자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실제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2024년 9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신유빈은 임영웅을 누르고 브랜드평판지수 1위를 차지했다.

이 여세에 탑승한 빙그레는 지난 8월 16일 올림픽 직후 신유빈을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같은 달 30일 ‘국가대표와 국가대표가 만났다’라는 제목의 영상광고를 공개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2004년생인 신 선수가 2004년 당시 방송된 바나나맛 우유 광고를 패러디한 콘셉트로 제작됐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이 대행한 이번 광고에서 신 선수는 20년 전 광고에 사용된 가수 김창완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재미있게 개사해 직접 불렀다.

광고 음악은 ‘훈련 중에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하나 가득한 바나나맛 우유가 우루루 쏟아지는 연출로 이어진다.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준결승 ‘에너지젤’ 먹방 당시처럼 머리에 얼음팩을 올려놓은 신 선수는 냉장고 앞으로 쏟아진 바나나맛 우유들 위에 앉아 맛있게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 나를 위해 채워 넣으셨나보다’라는 코멘트와 미소는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어서 이길 수 있었다”던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 내용을 생각나게 한다.

신 선수가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고 이를 목에 걸고 입을 맞추며 ‘역시 너도 국가대표야’라는 메인 카피를 전하는 모습으로 모델과 브랜드 간의 공통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해당 광고는 공개 3주를 넘긴 23일 현재 유튜브에서 744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1900개가 넘는 댓글에는 “신유빈 선수 너무 귀여워서 보면 저절로 ‘빙그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올해 최고의 광고다”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변우석과 함께한 팔도비빔면 II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배우 변우석 열풍이 유통가를 중심으로 뜨겁다. 드라마 종영 4개월이 지났는데도 패션부터 식품, 뷰티, HR 기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고 모델로 기용되며 여기저기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이번 9월 변우석을 내세운 홍보 캠페인만 꼽아 봐도 배스킨라빈스의 신메뉴 ‘우석이도 외계인’,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베르텍스(Vertex) 바람막이’ 화보, NH농협은행의 ‘NH트래블리체크카드’, HR 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통합 브랜드 캠페인 등을 아우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변우석의 9월 브랜드평판지수는 임영웅에 이은 3위이다. 업계에서는 “광고가 이 정도로 몰리는 걸 보면 확실히 ‘대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팔도는 지난 8월 8일 팔도비빔면 II를 출시하며 변우석을 제품 패키지에 전면적으로 노출했다. “배우 변우석이 극 중 역할에 맞춰 냉온을 오가는 매력적인 모습이 신제품 이미지에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는 것이 팔도 측의 설명이다.

9월 13일 유튜브에 공개된 팔도의 신규 광고 ‘페어링의 원조 팔도비빔면Ⅱ(Two, 투)’(15초)는 9일 만에 조회수 180만회를 넘겼다. 간단한 광고지만 ‘어떤 요리 재료와 페어링해도 좋은 팔도비빔면 II’를 주요 콘셉트로 잡아 이번 신제품이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했다.

광고는 “팔도비빔면 II 어떻게 먹을까?”라는 변우석의 내레이션과 함께 주방에서 제품을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반으로 나눈 면을 뜨거운 물에 삶고 나면 계란프라이, 치즈, 등심과 차돌박이 등 토핑을 올린 비빔면이 차례로 소개된다.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다”는 내레이션처럼 화면 가득 변우석이 ‘후루룩’ 면치기를 하는 장면이 잡히고, “페어링의 원조 팔도비빔면 ‘II’”라는 그의 멘트와 함께 광고가 마무리된다.

한편 팔도는 지난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선호하는 조리 방식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참여형 프로모션 ‘THE BATTLE OF 팔도비빔면 II’를 진행한다. 포장지에 새겨진 QR코드로 접속해 뜨겁게, 혹은 차갑게 먹을지 고르고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23일 오후 3시 기준 ‘뜨겁게’가 약 22만8100표로 ‘차갑게’(약 10만2650표) 먹는 조리법을 앞서고 있다.

‘사랑·영감·재미’ BTS 진이 전하는 “서울 마이 소울”

2017년, 방탄소년단이 서울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이후 매년 서울 관광 홍보 영상에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서울시는 올해 멤버 진을 단독 모델로 출연시키며 ‘러브(LOVE)’ ‘인스파이어(INSPIRE)’ ‘펀(FUN)’의 3가지 주제로 서울의 매력을 전했다.

8월 29일 오후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 공식 관광 유튜브 채널 ‘VisitSeoul TV’를 통해 방탄소년단 진과 함께한 서울관광 홍보영상 1편 ‘Feel Soul Good - LOVE’를 공개했다.

이어 9월 5일 공개된 2편 ‘INSPIRE’편과 12일 공개된 3편 ‘FUN’편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분을 넘지 않는 세 영상은 23일 오후 3시 기준 약 4410만, 1519만, 97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8월 26일 공개된 티저영상 또한 2544만회가 넘는 조회수로 캠페인의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1편인 ‘러브’ 편은 로맨틱한 서울을 소개한다. 턴테이블로 음악을 트는 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서울에 오면 사랑에 푹 빠지게 될 거야”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인 내레이션으로 전달한다. 이어 익선동 한옥, N서울타워, 북악 스카이웨이와 매년 가을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대표적인 데이트코스들을 통해 “발길 닿는 곳마다 사랑이 가득한” 서울을 보여준다.

'인스파이어' 편은 서울이 주는 놀랍고 새로운 경험에 집중한다. 스타일리쉬한 성수동이 보여주는 서울의 패션, 파인 다이닝부터 스트릿푸드에 이르는 맛있는 음식, 동적인 북악산 하이킹부터 정적인 조계사 템플 스테이까지 “새로운 너를 발견할 수 있는” 서울의 모습이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펀' 편은 쇼핑부터 K팝 댄스, 한강변 야외 액티비티와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와 액티비티로 즐겁고 신나는 서울을 소개한다.

이번 서울관광 홍보영상은 뉴욕 타임스퀘어와 자카르타의 옥외 매체를 통해 송출됐다. 동시에 BBC 등 글로벌 주요 TV 채널을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캠페인을 노출하여 홍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각 홍보영상 공개와 함께 댓글을 남기면 추첨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또한 9월 2일부터 진이 출연하는 3편의 쇼츠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2편의 가상 옥외광고(FOOH)가 공개되어 비짓서울(VisitSeoul) 유튜브와 SNS로 시청할 수 있다.

세 캠페인 영상의 메시지 ‘Feel Soul Good’은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과 함께 등장하며 의미를 배가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러브’ ‘인스파이어’ ‘펀’이라는 3가지 테마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다양한 매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돌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 16 시리즈 모델, 이번에도 역시…‘뉴진스의 Vibe’

지난해 7월 30일, 걸그룹 뉴진스가 공중파 음악방송 무대에 애플의 아이폰 14 프로를 들고 나온 퍼포먼스로 과도한 PPL이라는 논란에 휘말린 것을 기억하는지.

이유야 어쨌든, 방송과 SNS를 통해서도 ‘뉴진스=아이폰’이라는 이미지를 굳건하게 만드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아이폰이 한국의 10대와 20대에게 어필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월 10일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아이폰 사용자는 64%에 달한 반면 삼성 갤럭시 사용자는 35%에 그쳤다.

특히 20대 여성 응답자 아이폰 사용 비율이 75%로 집계되었고, 30대 여성 응답자 중에서도 아이폰 사용자가 전년(47%)보다 많아진 59%를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한국갤럽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연령대에서 어떤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 스마트폰 점유율이 좌우될 것”이라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사전 예약 판매일인 13일 유튜브에 공개한 캠페인 ‘Capture Your Vibe’(30초)는 9일만에 153만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광고 모델은 물론 뉴진스였다.

촬영을 앞둔 세트장, 뉴진스 멤버들은 화면 밖 우리를 향해 눈을 떼지 못한다. 촬영기사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태프도 눈을 떼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이들이 “눈을 뗄 수 없는 건, 너를 가장 먼저 보고 싶어서”다.

여기서 ‘너’란, 사상 최초로 아이폰 1차 출시국이 된 한국 소비자들이자 광고 시청자들일 수도, 아이폰 16 시리즈 그 자체일 수도, 혹은 아이폰 개통을 맡을 통신사인 SK텔레콤일 수도 있다.

‘너의 바이브를 잡아라’(Capture Your Vibe)라는 캠페인 슬로건이 지나가고 나면, SKT가 제공하는 구매 혜택들이 화면에 떠오른다. 넷플릭스와 협업한 요금제 혜택(한정판 Netflix Watch Kit 추첨 증정)과 10월 14일까지 이어지는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프로모션, SKT 에이닷 전화 이벤트까지 다양한 혜택들이 준비됐다.

“파급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한국 젊은이들의 아이폰 사랑은 여전하다. 지난 20일 한국에 공식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 구매를 위해 명동 애플스토어에는 오전 7시부터 방문객이 100명 넘게 줄을 섰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아이폰16 시리즈 공식 출시 및 개통을 기념하는 고객 초청 행사 ‘아이폰16 얼리픽 파티 with Team SK’를 20일 홍대에서 개최하며 파리 올림픽에 ‘Team SK' 소속으로 나선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 사인회, 토크쇼, OX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김상범 SKT 유통 담당은 “아이폰16의 첫 1차 한국 출시를 기념하며 고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고객 초청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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