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타임스=최기영] ‘모든 성인들의 축일’(All Saints Day) 11월 1일의 전날인 ‘핼러윈데이’를 이틀 앞두고 10월 29일 우리의 생때같은 젊은이 160여 명이 세상을 떠나는 어이없고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늘 그렇듯이 정치권은 서로 물고 뜯으며 싸움을 벌이고, 언론은 흥밋거리들만 뱉어내며 온통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는 누구도 좋은 대안을 내지 못한다.
‘단위면적당 군중밀집도’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언론 보도를 지켜보다가 문득 35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과천 서울랜드 사이트 기본계획 및 사인 시스템 등 시설물 디자인에 몰두하면서 ‘안전사고’, ‘어린이 실종’, ‘분실물’ 등을 미리 걱정하느라 엄청난 번민에 사로잡혀 ‘걱정 가불(假拂)자’라는 웃지못할 별명까지 얻었다.
청계산 과천 방면 산자락에 자리 잡은 서울랜드는 1976년 4월에 25만 평 규모로 개장한 삼성물산의 용인자연농원(지금의 에버랜드)과는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좁은 약 4만 평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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