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정수환 기자] 브랜드에게 있어 사람들 뇌리에 깊이 박힌, 오래된 마스코트가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죠. 하지만 그런 마스코트들이 하나의 난관에 봉착합니다. 사람들 기억 속에 각인돼 있긴 하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존재감이 희미해진다는 것이죠.
이런 딜레마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들에 밀리자 100년이 넘은 한 브랜드 캐릭터는 과감히 ‘죽음’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시 부활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교훈을 심어주며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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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역시 이런 난관에 봉착한 마스코트 중 하나입니다. 흰 머리와 희끄무레한 콧수염과 턱수염, 반무테 안경에 푸근한 인상을 한 노인. 누구를 떠올리셨나요? 아마 대부분 KFC의 창업자이자 마스코트인 커널 샌더스(Colonel Sanders) 대령을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축복받은 마스코트인 이 할아버지. 그러나 이분 역시 KFC 치킨 옆에 당연히 존재해 인지도는 높아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정도의 화제성을 지니고 있죠.
그런데 최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시 각인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그 노력을 사람들이 알아주는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계속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비결은 무엇일까요. KFC의 마스코트 역시 한 번의 죽음을 택한 걸까요.
물론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마스코트라지만 창업자의 전신인데 함부로 대할 수는 없겠죠. KFC의 선택은 다름 아닌 ‘회춘’입니다.
그의 회춘 프로젝트는 작년에 처음 진행됐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가상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었죠.
군살을 쫙 빼고 만든 복근과 그 안에 새겨진 타투, 몽글몽글한 수염이 아닌 야성미 넘치는 수염. 옷태가 살아나는 하얀 양복. 누가 감히 그를 커널 샌더스라고 생각할까요. 브랜드 협찬도 받고, 유명 연예인과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아름다운 꽃중년으로 거듭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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