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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연의 뷰스] 기술직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여, 진실한 희망을 붙잡길!

"꾸밈 없는 희망이 이성적인 절망보다 더 진실하다"는 응원

  • 기사입력 2023.12.15 08:00
  • 기자명 신아연

더피알=신아연 | 취업을 준비하는 Z세대(1996~2005년생) 10명 중 7명이 기술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진학사 캐치에 의하면 최근 취준생 2446명 중 77%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근무 환경이 다소 열악하더라도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곳이 기술직 분야라고 인식하며, 한 가지 기술에 숙달될 경우 정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장점을 꼽았다고.

적정 수입이 보장된다면 목수, 도배사, 타일공 등으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고려 중이라니 이른바 블루칼라의 시대가 열리는 걸까. 아니면 낙타 바늘구멍 뚫기만큼이나 극심한 취업난에 대한 고육책일까.

어느 쪽이든 긍정적으로 들린다. 위기가 기회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법 없이 고질적이던 취업난이 이런 방향으로 문이 열린다면 해외 취업 길을 닦는 밑 작업이 될 수도 있겠다.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암울한 국내 취업시장에서 밀려나다시피 일본이나 호주, 캐나다 등으로 무작정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낯선 곳에 뿌리를 내리려면 더욱 더 자신의 노동의 가치가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외국에 간다고 해서 당장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레스토랑 서빙이나 주방 설거지, 숙박업소 객실 청소 등 닥치는 대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

호주의 경우 어떻게든 생존하면서 전문대학에서 2~3년간 소정의 과정을 통해 배관공이나 용접공, 목수, 페인트공, 자동차 정비공 등의 자격증을 취득, 영주권 신청 자격을 모색한다.

차제에 한국에서 이와 같은 기술 소지가 확대된다면 해외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기간을 줄이거나 막바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전 일단 발을 들여놓았을 때 요단강이 열린 것처럼 우선은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이나 지나치게 재는 자세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키울 뿐이다. 자신을 믿고 새로이 길을 열어가 보자. 길은 다니니까 생기는 것이다.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다주는 것은 결국 생각이 아닌 두 발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나는 이 환멸의 시대에 낙담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들려줄 열정적인 말을 떠올리고 싶다. 용기를 내고 희망을 좀 더 가져보라. 대담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미혹되지 않는다. 꾸밈 없는 희망이 이성적인 절망보다 더 진실하다. 작은 노력이라도 소홀히 하면 우리를 등지지만, 공들인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고 언젠가 도움이 된다. 매달릴 데가 나뭇가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것을 움켜잡아라.”

1895년 출간 이래, 백년의 고전이 된 ‘단순한 삶’을 쓴 프랑스의 영성가 샤를 와그너의 응원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기꺼이 용기를 내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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