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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이 광고제작에도 관여하는 이유

집행 플랫폼에서 제작·컨설팅으로 업역 확장…새로운 시도 일부러 알리지 않는다?

  • 기사입력 2018.05.30 09:40
  • 최종수정 2018.09.03 17:57
  • 기자명 박형재 기자
구글이 제작해 화제를 모은 신라면 광고. 화면 캡처 
구글이 제작해 화제를 모은 신라면 광고. 영상 속 한 장면

[더피알=박형재 기자] 유명 모델도 대사도 없다. 라면 끓이고 먹는 소리만 난다. 도마와 칼, 젓가락을 두드리는 경쾌한 리듬과 후루룩 면을 들이키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한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 LA다운타운 등에서 라면을 먹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신라면의 맛있는 소리(The Sound of Delicious Shin Ramen)’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구글과 농심이 공동 제작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돼 현재까지 537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눈길 끄는 건 이번 광고를 구글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이다. 구글은 미국 내 인지도와 잠재력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파트너를 찾았고, 농심아메리카가 제안을 받아들여 광고 촬영이 진행됐다.

신라면은 왜 구글에 광고를 맡겼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구글이 광고주에게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쪽 모두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미국 뿐 아니라 100여개국에서 팔리는 제품이고, 작년 월마트 4000여곳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며“검색 포털과 유튜브 등을 가진 기업과의 협업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이 농심 미국 법인에 소비자 인사이트와 미디어 전략에 대해 조언하며 유튜브 캠페인을 제안한 것은 맞다”면서도 “광고 영상 제작은 농심에서 했으며, 구글은 광고주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마케팅에 도움될만한 컨설팅에 머물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리하자면 농심은 검색 포털이자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 가진 소비자 빅데이터와 분석 능력에 주목했고, 구글은 광고주에게 내용을 조언하는 수준에서 협업했다는 주장이다. 대행사를 거치지 않은 광고주와 플랫폼사의 직거래는 광고업계에 상당한 고민을 던져준다.

광고회사와 경쟁하는 건 구글만이 아니다. 페이스북도 비슷한 형식으로 광고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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