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서영길 기자] 이제 뉴스는 언론사가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것이 아닌 수용자들이 끌어오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수십 년 전에 분류한 카테고리로 뉴스를 묶어 수용자 보고 알아서 먹으라며 펼쳐놓던 시대는 끝났다. 이런 이유로 신문사나 방송사들은 수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즉 사회적 변화상을 뉴스룸이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언론사들이 앞 다퉈 시도하고 있는 테스트베드(시험무대)가 있다. 콘텐츠를 발굴하거나, 독자들의 외연을 넓히려는 데 이만한 방법도 없는 듯하다. 바로 ‘버티컬 브랜드’다.
버티컬 브랜드는 비즈니스 혹은 전문성 차원에서 특정 분야를 따로 떼어내 더 깊게 파고드는 버티컬 미디어와는 결이 다르다. 콘텐츠의 소재나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여러 실험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버티컬 브랜드 전략은 언론사들에게 매력적이다.
각각의 콘셉트나 주제를 놓고 넓게 펼쳐놓은 언론사들의 버티컬 브랜드 레이더망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지금의 뉴스 수용자들을 향해 있다. 이들은 세대 간 뉴스를 접하는 방식도, 관심 콘텐츠도 제각각이다. 아무리 뉴스를 파편화시켜 봐도 달라진 흐름을 따라잡기가 어렵고, 유행을 예측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졌다는 것이 요즘 미디어 종사자들의 푸념이다.
과거처럼 불특정 다수를 위한 뉴스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버티컬 전략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언론사는 어디일까?
<더피알>이 일간지 10곳(조선·중앙·동아·문화·세계·국민·한국·서울·한겨레·경향)과 경제지 2곳(매경·한경), 방송사 3곳(KBS·MBC·SBS) 및 종합편성채널 4곳(JTBC·TV조선·채널A·MBN), 통신사 1곳(연합뉴스) 등 총 20곳을 조사한 결과 10개 언론사가 버티컬 브랜드를 활발히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곳 중 6곳(문화·세계·서울·연합·MBC·MBN)은 운영하는 버티컬 브랜드가 없다고 밝혔고, 4곳(동아·매경·TV조선·채널A)은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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