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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多] 이게 바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

  • 기사입력 2023.10.18 10:27
  • 기자명 김민지 기자

더피알=김민지 기자 | 한국하면 또 ’빨리빨리 문화‘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아날로그가 콘셉트이지 않는 이상 어떤 서비스든 짧은 시간 안에 제공되기를 바란다.

‘빠르다’를 강조하는 제품·서비스가 워낙 많다 보니 그중에서 눈에 띌 지가 또 관건이다. TV CF도 보통 15초에서 30초로 짧은데, 그 짧은 시간 안에 ‘짧은 시간의 서비스’를 각인시켜야 한다.

이번 주에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어필하는 광고를 모아봤다. 영상의 템포도, 강조 포인트도 다른 세 광고에서 각기 다른 특징을 정리했다.

이불 안에서 3분 만에 폰 바꾼다, LG유플러스

지난주 브랜드 광고 시청률 차트 1위를 달성한 광고다. 3분 만에 핸드폰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요금제와 할인 혜택 선택, 개인 정보 입력까지 유플닷컴에서 3분 만에 간편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고민하고 결정하는 시간은 제외됐을 것이다. 실제 이용에는 3분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핸드폰 변경이 간편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

주제에 맞게 영상의 속도도 빠르다. 변경 구현 영상은 15초 중 3~4초 남짓이다. 어떤 항목을 고르는지 화면에 담길 새 없이 금새 화면이 전환돼 가입이 완료된다.

집에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침대에 누워서, 얼굴에 팩을 하면서 ‘핸드폰’으로 ‘핸드폰’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통신이 편하다’는 카피에 맞춰 과정의 간편함을 강조했다.

1위의 영예만큼이나 색다른 연출 기법이 담긴 건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주 유일하게 3000회 이상 송출하고 906.93GRP를 달성하면서 물량공세를 확실히 했다.

15분 안에 효과가 나타난다, 타이레놀

타이레놀 광고에서는 오히려 긴 템포로 접근한다. 15초 영상에서 타이레놀이 녹는 장면을 10초나 보여준다.

15분 안에 체내에서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캠페인이다. 그중 정제가 물에서 분해되는 모습을 3분 내로 찍어 약 16배속으로 담았다.

40초 대부터 분해가 시작하면서 1분이 됐을 때는 분해된 가루들이 정제 겉면을 뒤덮었다. 2분 40초에는 정제의 형태가 사라져 모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동안은 의약품 체내 작용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타이레놀 광고에서는 실제 구현 모습을 인터벌 촬영해 현실감을 높였다.

끝까지 광고를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장면 전환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분해 모습으로 집중력을 높였다.

하나의 연출로 광고를 끝까지 이어나간 타이레놀 광고는 지난주 1529회 송출돼 267.06GRP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11번가 슈팅배송, 이제 진짜 아십니까?

워낙 빠른 배송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3-4일만 넘어가도 택배가 늦게 온다고 느껴진다. 11번가도 익일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나 보다. 11번가 슈팅배송 광고에서는 초장부터 슈팅배송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슈팅배송을 아냐고 물었더니 81%가 모른다‘는 통계부터 시작한다.

첫 구매 시 슈팅배송을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중 ’모른다 81%‘와 ’단돈 100원‘을 핵심 키워드로 잡아 가수 김조한이 노래를 부른다.

멋드러지게 불렀지만 연출에서 B급 감성이 다분하다. 11번가의 ‘쇼킹히어로가’ 캠페인에서는 김조한 대신 배우 주현영이 노래를 부르는데 불안정한 음정에 날 것의 느낌이 더하다.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노래로 확실하게 전달해주고 싶은 의도가 엿보인다. 반면 일부 시청자들은 노래가 오히려 거슬린다고 평가했다. 갑작스런 유명 광고 모델의 등장과 튀는 음색으로 메세지 전달이 오히려 잘 안 됐다는 의견이다.

소위 ’병맛‘ 감성으로 은근한 중독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광고를 선보인 지난달부터 꾸준히 브랜드 광고시청률 30위 안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주는 1529회 집행해 310.54GRP를 달성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리모콘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면 몇 번이나 광고를 집행해야 할까요? 더피알이 TNMS 광고조사채널을 통해 전국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TV광고 시청률 GRP를 기준으로 한 주간 눈에 띄는 광고 톱30을 살펴봅니다. GRP는 지상파·종편·PP 등의 방송채널 프로그램 시청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됩니다.

TV광고 시청률 톱30 (10.9~10.15)

순위 브랜드 GRP 횟수
1 LG유플러스 906.93994 3,060
2 퀸잇 619.02823 970
3 K2 613.90845 2,654
4 에이스침대 490.16506 1,368
5 인사돌 플러스 483.20413 1,416
6 보노 콘스프 478.58463 1,848
7 명인 이가탄 469.18429 1,073
8 KB차차차 462.55729 1,621
9 알바천국 443.19798 2,167
10 푸라닭치킨 425.48134 2,131
11 관절엔 콘드로이친1200 409.53981 345
12 경동나비엔 숙면매트 395.53291 1,413
13 SK텔레콤 342.00807 881
14 모더나 341.48828 859
15 당신도 대상포진 대상자 340.83630 735
16 더 뉴 쏘렌토 338.19526 1,166
17 명인 메이킨큐 328.21895 812
18 리파 하트브러시 323.32344 406
19 HL만도 322.39307 1,159
20 경동나비엔 콘덴싱 ONAI 312.18571 1,193
21 아이소이 잡티세럼 311.98250 1,514
22 11번가 310.54969 1,529
23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300.54715 1,613
24 누가의료기 293.66856 341
25 센텔리안24 마데카 프라임 291.80716 984
26 경동나비엔 콘덴싱 290.84069 1,159
27 맥도날드 빅맥 274.83551 742
28 쿠쿠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273.13785 863
29 질병관리청 271.64673 940
30 타이레놀 267.0659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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