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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맛보는 서기 3000년의 코카콜라

최초로 개발 과정에 AI 참여한 'Y3000' 한정판, AI 캠으로 미래도 보여줘
사업 최우선 과제 '생성AI'...소비자 경험 강화 성공 여부 주목

  • 기사입력 2023.09.13 14:26
  • 기자명 김병주 기자

더피알=김병주 기자 | 코카콜라가 글로벌 혁신 플랫폼인 ‘코카-콜라 크리에이션’(Coca-Cola Creations™)을 통해 최초로 AI와 합작한 리미티드 에디션 ‘코카콜라 Y3000’을 내놓았다. 과거 ‘맛’이라는 기능적 요소의 개선에만 집중한 뉴 코크(New Coke)를 출시했다가 집중 포화를 맞았던 코카콜라가 이번에는 ‘고객 경험’의 정서적 영역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카콜라 Y3000. 사진제공=코카콜라.
코카콜라 Y3000. 사진제공=코카콜라.

‘코카콜라 Y3000’은 2022년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시그니처 음료를 홍보하기 위해 크리에이션 플랫폼을 론칭한 이래 7번째로 출시하는 향미(플레이버)다. Y3000 제로 슈거와 일반 버전은 세계 일부 시장에서 한정 판매로 만나볼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두 버전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Y3000을 개발하기 위해 코카콜라 연구진은 향미 선호도와 트렌드 자료를 수집해 소비자가 ‘미래’라는 개념을 어떤 맛으로 상상할지 알아보았다. 수집한 정보는 향미 프로필을 작성하기 위해 자사 AI로 분석했다.

소비자가 코카콜라 Y3000 캔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크리에이션 허브’ 페이지로 접속해 개인화된 Y3000 AI 캠을 통해 서기 3000년의 세상이 어떨지 그려볼 수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가장 좋아하는 실외 환경을 촬영하면, Y3000 AI 캠이 해당 이미지의 미래 모습을 생성해주는 식이다. 생성된 이미지는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2월 챗GPT, 달리(DALL·E), 코덱스(Codex) 등 오픈AI의 활용을 위해 경영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Bain & Co.)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코카콜라 경영진은 ‘마케팅 역량과 사업 운영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밝히며 생성AI를 사업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같은 달 베인앤컴퍼니는 오픈AI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 제휴를 발표하였다.

1985년 뉴 코크 출시를 알리는 광고 포스터. 사진제공=코카콜라 코리아.
1985년 뉴 코크 출시를 알리는 광고 포스터. 사진제공=코카콜라 코리아.

한편 코카콜라는 1985년 펩시가 대규모 시음행사를 개최하며 맛이 더 뛰어나다는 점을 어필하자, 이에 대응해 소비자 선호에 맞춰 단 맛을 강화한 ‘뉴 코크’(New Coke) 출시해 오리지널 코크를 대체하려다가 충성 고객의 대거 이탈과 반발을 불러 79일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대표적인 PR 실패사례로 꼽히는 이 사건에 대해 ‘오리지널 코크에 대해 소비자가 가진 추억과 스토리의 소중함을 간과했기 때문’이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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