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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Q&A 초대석] 세계 유일 지능형 검색 솔루션 개발한 박병훈 티쓰리큐 대표

‘초격차’ 유지하면서 협력해야 생태계 조성…국내 제품 인정·대우 절실
티쓰리큐가 꿈꾸는 목표는 ‘세상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

  • 기사입력 2023.09.13 08:00
  • 최종수정 2023.09.13 09:22
  • 기자명 김경탁 기자
박병훈 T3Q 대표
박병훈 T3Q 대표

더피알=김경탁 기자 | “인공지능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을 만들면서 걸었던 모토가 ‘티쓰리큐 에이아이(T3Q.ai)를 만나면 인공지능이 엑셀처럼 쉬워집니다’였습니다. 엑셀도 어렵다고 한다면 훈민정음 즉, 한글 쓰듯이 더 쉽게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만든 것이 ‘AI훈민정음’입니다.”

올해 8월 세계 유일의 ‘지능형 검색 솔루션’ 티쓰리큐 써치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는 박병훈 T3Q 대표는 “휴대폰이 인류 문화를 바꿨듯이 인공지능도 누구나 쉽게 널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박 대표를 만나 티쓰리큐가 그리고 있는 미래사회의 비전과 꿈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병훈 T3Q 대표와의 일문일답

- T3Q는 어떤 회사고 역점을 두고 펼치는 사업으로 뭐가있나.

티쓰리큐는 지난 10년 동안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통신, 국방, 공공기관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그동안 해왔던 여러 기술들의 총합체라고 할 수 있는 게 이번에 출시한 티쓰리큐 써치(T3Q.search)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의의는 그동안 B2G 위주의 사업에서 B2B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T3Q.search에 관심이 있거나 마케팅, 영업이 가능한 30여개 파트너사를 모시고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계속해서 언론 홍보, 프로모션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닥터앤서 2.0에 참여 중인 병원, S/W개발사, 플랫폼 개발사인 티쓰리큐가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체계 완성을 통해 전산업 AI의 우수사례를 만들어 타 산업에서도 쉽고 빠르게 AI를 적용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AI훈민정음을 활용한 전국민 AI를 위하여 초·중·고 인공지능 교육의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IPO를 위한 재무적, 기술적 준비와 Pre-IPO를 통한 자금확보로 우수한 인력 채용 및 기존 직원들에게도 근무여건 개선과 제도 개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닥터앤서 AI 플랫폼 소개
닥터앤서 AI 플랫폼 소개

- B2G라고 하지만 ‘AI훈민정음’과 ‘닥터앤서’는 실생활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AI훈민정음은 훈민정음처럼 쉽게 배워서 활용하자는 취지로 데이터 7종류, 태스크(Task) 4종류의 조합인 28가지 표준 사례를 플랫폼에 탑재한 것이다. 이미 초, 중, 고,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교육을 진행한 바 있고 올해 정부의 디지털새싹사업에도 참여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내년부터 전장병 AI를 위한 시범사업도 수행하게 되었다.

‘닥터앤서 2.0’은 디지털 정밀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정부 사업이다. 티쓰리큐는 24가지 AI의료 솔루션이 탑재되는 메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AI 솔루션은 계속 확장될 것이다.

전국민이 AI를 활용하거나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이나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단위의 하드웨어 리소스 확보라든가 대국민 홍보 및 사용 권장은 작은 회사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저희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필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협력하면서 AI가 쉽게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티쓰리큐 AI플랫폼 개념도
티쓰리큐 AI플랫폼 개념도

- 지속적 투자 유치를 위해 추진하는 대외적 이미지 및 홍보 전략이 있나?

저희는 홍보를 위한 홍보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다만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만 해도 디지털새싹 캠프 참여, 오산시 중학생 대상 AI훈민정음 교육, 과기부 우수연구소 선정, T3Q.ai 혁신제품 인증, 고려대 지능정보 SW아카데미 수행등과 엑스포, CES 참여 등이 보도로 나갔다.

대외적 이미지라는 게 결국은 이런 모습들이 노출되면서 티쓰리큐가 이것저것을 부지런하게 하고 있다고 느끼시면 그게 곧 회사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 회사 이름이 특이하다.

T3Q라는 회사명은 시간(Time)은 3분의 1로 줄이고 품질(Quality)은 3배로 향상시킨다는 뜻이다. 얼핏 생각하면 직원들 잡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그게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자는 의미이고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지난달까지 티쓰리큐가 내부적으로 추진한 이벤트가 있다. 대외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의 확산과 활용을 위해 목표로 하고 있는 전장병 AI, 전산업 AI, 전국민 AI의 일환이자 스스로 실천하기 위한 전직원 AI를 달성한 것이다.

여기서 전직원은 개발직군만이 아닌 글자 그대로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다. 컴퓨터도 워드만 겨우 만지는 영업 관련 임원이나 재물을 담당하는 총무직원, 월급 주는 회계 직원까지 모두 저희 플랫폼을 사용해서 AI훈민정음을 따라하고 결과를 돌려보는 과정을 완수했다.

그 자체가 대단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이벤트를 실행한 회사는 아마 전세계 최초이고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중요한 의의는 이렇게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사용해보면서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고 그걸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파생될 효율성은 짐작이 가실 거다.

지난 8월 열린 티쓰리큐 써치 제품 발표회에서 박병훈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티쓰리큐 써치 제품 발표회에서 박병훈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인공지능·빅데이터 통합플랫폼, 지능형 검색 솔루션’이라는 수식어는 좀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 제품의 성격을 온전히 표현할 말이 없기도 해서 ‘써치’라는 검색 솔루션으로 발표했지만 흔히 사용하는 검색 포털과는 그 출발점과 기능이 많이 다르다. 보통의 검색은 텍스트를 기본으로 다루지만 거의 모든 데이터 즉, 영상, 음성, 전자문서, 이미지, 위성자료, 바이너리 등 비정형 데이터들도 처리 및 검색이 가능하다.

거기에 더해서 검색된 데이터들을 이용하여 업무에 필요한 분석을 하거나 특정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용이하다.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는 의미다.

현재는 티쓰리큐 써치에 초거대AI 기능을 추가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검색 결과에 생성형 AI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다. 특정 기관이나 기업의 특정 도메인 데이터들로 파인튜닝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상당히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T3Q.search를 구축할 때 LLM(거대언어모델) 적용 전략이 있을 수 있는데 내부 데이터가 공개 가능한 경우는 Open AI와 협력한다.

자체 LLM을 가진 회사라면 회사의 전문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LLM을 파인튜닝하여 T3Q.search 체계와 연동할 수 있고, 자체 LLM은 없지만 프라이빗한 데이터가 있을 때 글로벌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나 Open AI와 협력을 하고 로컬의 경우에는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바 X와 협력한다.

이렇게 초거대AI와 융합된 ‘데이터 혁신도구(Data Innovator)’ 제품을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저희가 준비중인 ‘AI생태계 포털’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 모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이 모이고 T3Q.ai 플랫폼과 T3Q.search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기업인 티쓰리큐 주식회사는 8월 10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 호텔에서 지능형 검색 솔루션 ‘티쓰리큐 써치(T3Q.search) 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기업인 티쓰리큐 주식회사는 8월 10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 호텔에서 지능형 검색 솔루션 ‘티쓰리큐 써치(T3Q.search) 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 AI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윤리나 사회적 규범에 대한 고민들도 커지고 있다. 박 대표님이 생각하는 윤리적AI 혹은 AI의 윤리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보통 안전성과 책임성,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등이 거론되지만 저는 공평성에 조금 더 비중을 둔다. 모든 사용자를 차별 없이 공평하게 대우한다는 말인데 확대해석하면 인공지능의 혜택을 차별 없이 누구나 누려야 한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

저희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을 만들면서 걸었던 모토가 ‘티쓰리큐 에이아이(T3Q.ai)를 만나면 인공지능이 엑셀처럼 쉬워집니다’였다. 엑셀도 어렵다고 한다면 훈민정음 즉, 한글 쓰듯이 더 쉽게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만든 것이 ‘AI훈민정음’이다.

휴대폰이 인류의 문화를 바꿨듯이 인공지능도 누구나 쉽게 널리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목적을 지향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I 윤리는 순수한 윤리의 문제와 AI 윤리를 가장한 진입 장벽을 만드는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기존 AI 선진국들이 기술 확산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보호주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AI 윤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제기구에서 충분한 주장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네이버 하정우 센터장의 말에 깊게 공감한다.

정리하면 순수한 AI윤리 관점에서 AI 윤리에 대한 깊은 고민과 반성, 성찰이 필요하겠지만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도 병행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글로벌 논의 기구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 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 혹은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하는 기업들이 자기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협력해야 협력 생태계가 조성된다. 기술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국내 제품에 대한 인정과 대우(정당한 대가, 가격)가 절실하다.

물론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운용에는 엄청난 인프라가 요구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과 인공지능 일상화 원년을 위해서도 1차적으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

업계로 보자면 현재 아주 다양하고 수준 높은 AI 기술이 연구, 개발 중이기는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의 실용성 검증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 저희의 경우는 다행스럽게 많은 정부 사업과 연구 과제를 통해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면서 검증할 기회를 가졌고 그 결과 현재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정부 차원의 시범 인공지능 도시 같은 것을 지정하고 모든 인공지능 업체와 기술을 도시 생활 전체에 적용하면서 AI의 실용성과 고도화를 통해 저희 AI훈민정음의 모토이기도 한 ‘세상에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세계 제일의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추진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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