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출입

[광고多] 더울 때 한모금… 뒤집어서, 거꾸로, 반대로

  • 기사입력 2023.07.19 16:47
  • 최종수정 2023.07.19 16:50
  • 기자명 김병주, 김민지 기자

하루에도 수십번씩 리모콘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면 몇 번이나 광고를 집행해야 할까요? 더피알이 TNMS 광고조사채널을 통해 전국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TV광고 시청률 GRP를 기준으로 한 주간 눈에 띄는 광고 톱30을 살펴봅니다. GRP는 지상파·종편·PP 등의 방송채널 프로그램 시청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됩니다.

더피알=김병주·김민지 기자|광고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숙명처럼 한 고민을 안고 산다. ‘어떻게 하면 기존에 보지 못한 신선한 광고를 만들까? 

광고의 홍수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세간의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틀고 삐딱한 시선을 유지해야만 한다. 소비자에게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기업이라도 구태의연하다는 인식을 넘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 전략을 사용한다.

귀찮은 빨래를 즐겁게, 해피홈파워캡슐

빨래를 직접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세제를 풀고, 섬유유연제를 따로 넣어도 냄새가 잡히지 않아 옷장에 탈취제나 방향제를 두어야 했던 나날들. 여름이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7월 7일 유한양행에서 공개한 해피홈파워캡슐은 ‘행복한 집을 만드는 해피솔루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세제, 탈취, 유연, 향기 네 가지 기능을 한 제품 안에 통합했다. 분명 세탁기 안에 던져 넣는 세탁세제 제품 같지만, ‘세제가 아니다’라는 역설적인 카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해피홈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전성기를 맞은 트로트 가수 장민호를 새 광고모델로 발탁하여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로 빨래를 자주 할 만 한 팬층을 동원했다. 장민호를 향한 애정 일색인 광고의 댓글에서도 그가 가지는 소구력이 돋보인다.

해피홈파워캡슐 광고는 2615회 집행으로 541.18870GRP를 기록해 1주 만에 6위로 차트인 했다.

피자알볼로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23일까지 게임 ‘원신’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해 주목받았던 피자 알볼로가 이번에는 시대를 역행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1인 가구는 늘어나는데 외식 물가가 내릴 줄을 모르는 시대, 알볼로는 ‘시대에 사랑받기 위해 시대에 반해야 한다’며 거꾸로 가는 가격을 부각했다.

6월 15일 공개된 ‘거꾸로 가는 피자’ 캠페인에서는 소비자의 지갑을 위한 전 메뉴 고강도 할인 정책을 담아내 ▲거꾸로 가는 가격 ▲거꾸로 가는 도우 ▲거꾸로 가는 치즈 등 3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1인 가구가 먹기 편하도록 사이즈가 2.5cm 축소되었고, 최대 6500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찾아갈 피자알볼로가 과연 시대에 사랑받는 피자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자알볼로의 광고는 1170회 집행, 443.02450GRP로 10위에 올랐다.

LG휘센 시스템에어컨이 내심 바라는 것

더운 여름에 사람들이 내심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시원한 바람이다. LG휘센은 이 점을 노려 센스 있게 라임을 맞춘 에어컨 광고를 선보였다.

6월 12일 나온 LG전자의 프리미엄 에어컨 ‘휘센’ 브랜드의 광고는 휴식과 재미라는 이미지를 잡기 위해 가수 크러쉬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는 삶’을 응원한다는 휘센의 슬로건에 연이어, 휘센(WHISEN) 브랜드의 철자를 180도로 뒤집은 내심(NESIHM)이라는 단어로 의미 있는 반전을 보여주었다.

에어가드로 6가지 공간 맞춤 바람을 만들어내고, AI 스마트케어가 공간과 상황에 맞게 쾌적함을 제어해준다는 기능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동시에 본 캠페인은 ‘쉼이 있는 삶을 내심 바람’이라는 고객의 욕구를 응원한다.

LG전자는 가수 크러쉬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뮤직비디오가 돋보이는 광고 제작에 그치지 않고 크러쉬의 라이브 콘서트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6월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다.

LG휘센 시스템에어컨 광고는 640회 집행, 406.22606GRP로 차트 12위를 차지했다.

'진짜가 되는 여름'에 있어야 하는 맥주, 카스

30도 안팎을 웃도는 여름, 시원함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광고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여름철 페스티벌과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소비자는 어떤 음료를 집을까. 카스와 칠성사이다는 자신이 그 손안에 있기를 바라는 광고를 꾸몄다. 

오비맥주는 여름을 맞이해 6월 19일 새로운 카스 광고를 선보였다. 카스만의 슬로건 “진짜가 되는 시간”은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여름을 맞이하자는 의미로 이번 광고에 쓰였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워터밤, 싸이 흠뻑쇼 등 여름을 대표하는 각종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스 또한 시원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여름 페스티벌 모습을 차용했다.

광고에서는 “오늘 놀까? 그런 말이 어려운 오늘”이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신나기만 했던 여름은? 바로 오늘!”이라는 자막과 함께 카스와 함께하는 축제가 시작된다. 최근 대세 아티스트로 떠오른 지올팍도 등장해 영상 속 청춘들의 흥을 돋웠다.

올 여름 카스는 ‘카스쿨(CassCool)’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얼굴을 내밀었다. 홍대 일대 젊음의 거리에도 팝업 매장을 열어 소비자 참여를 유도했다.

해당 광고는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883회 집행돼 302.40 GRP를 기록했다. 카스 광고는 송출을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차트 30위 안에 꾸준히 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량한 순간에 언제나, 칠성사이다

롯데칠성은 6월 26일 세 편의 칠성사이다 광고를 공개했다. 바다 편, 하늘 편, 수영장 편으로 나눠진 광고 영상에서는 여름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과 맞물려 칠성사이다의 청량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제로 광고를 5월에 공개한 후 월 브랜드 TV광고 시청률 차트 100위 안에 위치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6월, 칠성사이다, 칠성사이다제로,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이 모두 담긴 광고를 공개하면서 7월 10일~16일 차트 30위 권에 올라섰다.

광고 속 배경음악부터 시원하다. 영상 초반 10CM의 <여름 안에서>가 흘러나오는데, 권정열의 맑은 음색이 돋보인다.

“하늘은 우리를 향해 열려 있어”라는 가사에 맞춰 사람들은 바다, 수영장에 뛰어들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자유를 만끽한다. 배우 정해인의 “여름이 왔다 / 마음껏 청량하자”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여름과 칠성사이다를 연결했다.

영상 말미에는 칠성사이다, 칠성사이다 제로와 함께 지난 6월에 출시한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비췄다.

롯데칠성은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광고 집행 5일 전인 6월 21일 새로 출시했다. 칠성사이다제로에 천연라임향을 추가한 제품이다. 기존 칠성사이다의 초록색 라벨과 다르게 파란색으로 통을 둘렀다.

세 편의 광고 영상은 한 주 동안 1567회 송출되며 302.40GRP를 기록했다.

올 여름에도 안심하고 드세요,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 얼음정수기

생활가전업체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 광고를 6월 19일 공개했다. 1064회 방영되고 327.13GRP를 기록하면서 지난 주 21위에 올랐다.

광고에는 청호나이스의 ‘뉴 아이스트리’ 정수기를 이용해 얼음을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더운 여름에 찾게 되는 얼음, 청호나이스는 ‘국내 최초 얼음정수기’라는 특징을 내세워 실력으로 승부를 봤다.

청호나이스는 국내 최초라는 점과 함께 ‘특허받은 제빙 기술’, ‘한국발명진흥회·매일경제 선정 대한민국 10대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내세웠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국내 최초 ‘아이스 콤보’ 제품을 출시하고 2007년에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특허받았다.

광고는 얼음이 먹고 싶은 아이가 정수기 앞에 서면서 시작된다. 방 안은 나무 모양으로 자라나는 얼음으로 가득 찬다. 아이스와 트리를 합쳐 만든 제품 이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상에서 강조되는 핵심은 ‘충분히 많이 제빙되는’ ‘깨끗한’ 얼음이다. 얼음 나무에서 얼음들이 우수수 떨어져 영상을 가득 메운다. 이어 얼음이 가득 담긴 컵이 화면에 비춰진다.

아이는 엄마를 바라보며 “진짜 깨끗해!”라고 말한다. 어린아이가 광고를 이끌어가는 콘셉트는 누구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얼음이라는 점에 힘을 실어줬다. 아이스트리 얼음정수기의 주 판매 대상을 가족 단위의 가정집으로 파악해 광고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5월 신제품으로 뉴 아이스트리를 출시했다. ‘쾌속 제빙 기술로 충분한 얼음’을 만들어 내는 것과 제품에 ‘5단계 나노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청호나이스는 설명했다.

TV광고 시청률 톱30 (7.10~7.16)

순위 브랜드 GRP 횟수
1 콴첼 956.46657 1,950
2 명인 이가탄 669.95026 1,267
3 서브웨이 636.80487 2,355
4 삼성전자 610.96637 1,832
5 켈리 551.61892 3,495
6 해피홈 파워캡슐 541.18870 2,615
7 인사돌 플러스 528.43542 1,615
8 맥도날드 521.88675 1,847
9 야놀자 494.02450 2,010
10 피자알볼로 443.25530 1,170
11 센텔리안24 마데카프라임 416.24263 1,351
12 LG휘센 시스템에어컨 406.22606 640
13 관절엔 콘드로이친 1200 390.80988 325
14 센시아 388.64593 890
15 인터파크 375.52529 1,443
16 더 뉴 모닝 367.79351 1,181
17 전자랜드 349.24544 1,153
18 링티 339.81777 720
19 블루 드 샤넬 336.22338 1,151
20 여기어때 332.96125 1,292
21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 327.13047 1,064
22 메이플스토리 326.45093 1,194
23 명인 메이킨 큐 324.42241 750
24 DIGICOKT 318.31910 2,336
25 덴서티 309.60676 1,435
26 칠성사이다 302.39788 1,567
27 훼라민 큐 297.07182 461
28 참이슬 290.88598 2,253
29 카스 289.56746 883
30 유한락스 욕실청소용 289.14818 1,3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