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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힐스 온 휠스’, 모빌리티 기술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다

학대 피해 아동 상담 및 심리 안정 기술 탑재한 현장 출동 차량 지원
상담사 인터뷰 바탕으로 5개사 협력한 디지털 테라피 기술 개발·적용
근미래 기술로 “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 사명 실현

  • 기사입력 2023.04.03 08:00
  • 기자명 최소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기술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섬네일.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는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2015년부터 진행된 현대자동차 기술캠페인의 여섯 번째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에 디지털 테라피(DTx·Digital Therapeutics) 방식을 도입한 아동학대 현장 출동 차량 ‘아이케어카’를 개발하고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에게 기증했다.

또 개발 및 심리상담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를 공개하며 학대 피해 아동 상담의 고충과 해결에 도움 줄 수 있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알렸다.

차량 개발에는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42dot) 등 5개사가 참여했으며, 다양한 모빌리티 및 디지털 테라피 기술을 적용했다. 디지털 테라피는 질병 예방, 관리, 치료를 위해 모바일 앱, AR·VR,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차세대 치료방안이다.

해당 차량에는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SSR, Smart Sound Recognition) 기술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기술 등이 적용돼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치유를 돕는다.

'아이케어카(iCAREcar)'를 완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는 연구원들.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바퀴에 희망을 싣고, 마음에 꿈을 심고

기증된 차량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동보호기관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투입된 차량은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치유와 안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된 아이케어카의 넓은 실내는 상담 전용 공간이 된다. 피해 아동과 상담사가 마주 앉을 수 있는 회전 시트, 아동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재미 요소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화면, 스트레스 측정을 위한 뇌파 측정용 이어셋 등은 차량 내에서 아동이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테라피 기술이 적용된 아이케어카를 개발하기까지 현대차그룹 지속경영기획팀과 굿네이버스는 다년간 현장의 수요와 해결방안을 검토했다. 학대 피해 아동을 상담하는 상담사들과의 인터뷰로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찾고 적용했다.

아동학대 신고를 받은 상담사가 출동하면 아이는 아동권리보호기관으로 이동해 상담과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도심과 떨어진 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이동 중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은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상담 내용을 기록해 주는 것이다.

아이케어카에 적용된 주요 기술
'아이케어카(iCAREcar)'에 적용된 주요 기술.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아이케어카에 적용된 첫 번째 기술은 아이의 마음을 열게 해 줄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다. 차량 내부의 전면, 양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와 영상 콘텐츠는 아동에게 에워 쌓인 느낌과 함께 몰입감을 선사한다.

우주, 아쿠아리움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심호흡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엠브레인(M.Brain)’ 기술이다. 작은 이어셋 모양의 뇌파 측정 기기를 착용하면 피부와 접촉한 금속 부분이 뇌파 신호를 감지하고 상담 아동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상담사는 총 3단계로 구분되는 스트레스 정보를 확인하며 적절하게 심리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측정은 아이가 고통받는 원인을 파악할 때에도 유용하다.

상담에 가장 도움 될 만한 기술은 AI 음성인식 기술과 상담 보조 애플리케이션이다. 상담 앱에는 상담 내용 녹취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STT(Speach-to-text) 기능이 탑재돼 있다.

AI 음성인식은 상담 중 오가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처리한다. 이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중첩되거나 소음이 존재해도 특정 목소리를 깔끔하게 분리해낸다. 또 앱에는 상담사들의 의견으로 개발된 주요 단어 추출 기능 등이 포함돼 상담 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였다.

'아이케어카(iCAREcar)'에 구현된 몰입형 디스플레이 화면(왼)과 상담 보조 애플리케이션 화면(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아이케어카(iCAREcar)'에 구현된 몰입형 디스플레이 화면(왼쪽)과 상담 보조 애플리케이션 화면(오른쪽).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러한 기술들은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에 담겨 영·국문 버전으로 공개됐다. 영상은 상담사와의 인터뷰로 시작해 학대 피해 아동의 현실적인 상담 환경과 아이케어카 개발 과정을 그리고, 실제 아동과의 상담 과정도 자세히 담았다.

영상 속 아이케어카는 피해 아동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 기술의 혜택과 모빌리티 기술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근미래 기술로 이동이 좀 더 좋아진다면

‘힐스 온 휠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여섯 번째 기술캠페인이다. 현대차는 2015년부터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인 가치를 담은 ‘기술 아이디어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국내외에서 많은 공감과 호평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2015년에는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시뮬레이션 기술과 정밀지도 VR 기술을 활용해 실향민이 가상으로 고향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캠페인 영상 ‘고잉홈’에는 판문점을 지나 고향 마을에 도착하는 85세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아 뭉클함을 줬다.

2017년 청각장애 어린이 통학 차량에 스케치북 윈도우를 설치한 ‘재잘재잘 스쿨버스’에는 투명 LED 터치 기술이 활용됐다. 아이들의 지루한 통학길을 재미있는 놀이 과정으로 바꿔, 통학버스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역대 캠페인 영상 장면 모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고잉홈', '재잘재잘 스쿨버스', '리틀빅 이모션', '조용한 택시'. 출처=유튜브 캠페인 영상 캡쳐
현대자동차그룹 역대 캠페인 영상 장면 모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서대로) '고잉홈', '재잘재잘 스쿨버스', '리틀빅 이모션', '조용한 택시'. 출처=캠페인 영상 캡쳐

청각장애 어린이를 돕는 캠페인에 이어, 2019년에는 청각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모빌리티 캠페인 ‘조용한 택시’를 공개했다.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하는 ATC 기술로 청각장애인의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이 탑재됐다.

감정인식 차량 컨트롤(Emotion Adaptive Vehicle Control)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SJD 바르셀로나 어린이 병원에 적용한 ‘리틀빅 이모션’ 캠페인은 2020년 12월 차량 기증으로 이어졌다. 치료를 받으러 가는 어린이의 감정을 인식해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4가지 반응 장치를 작동시켜 치료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줬다.

2021년 12월 30일 영상과 차량이 공개된 ‘디어 마이 히어로’는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세계 최초 수소청소트럭을 다뤘다. 도시 환경과 환경미화원의 위생을 개선하고 소음과 매연도 저감하는 결과를 냈다.

2023년 1월 공개된 ‘힐스 온 휠스’는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아이케어(iCARE)’ 캠페인의 연장선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금까지 140대 이상의 현장 출동차량을 지원하고 보건복지부, 경찰청과 손잡고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치며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여 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역대 캠페인 영상 장면 모음. (왼쪽부터) '디어 마이 히어로', '힐스 온 휠스'. 출처=캠페인 영상 캡쳐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아이케어 캠페인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활동 지역의 지리적 조건이나 특성, 적용 기술의 업데이트 등을 고려하며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아이케어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술 캠페인을 통해 근미래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차량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쓸 것이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커뮤니케이션센터 박동준 책임은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고, 자동차 업계가 실현하는 모빌리티는 누구나 가져야 하는 편익”이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로 사회를 이롭게 하는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며 ‘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라는 사명을 실현하고 누구나 이동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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