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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유감’이 만든 커뮤니케이션실의 미래

‘예산규모=홍보력’ 추세…목적성 보도 눈감는 분위기 뚜렷
위기관리 방점 찍힌 대외커뮤니케이션…기자 출신 CCO 일반화

  • 기사입력 2020.05.06 09:00
  • 최종수정 2021.05.05 23:58
  • 기자명 안선혜 기자

“제가 마지막 차를 탄 게 아닌가 싶어요.”

[더피알=안선혜 기자] 현직 홍보임원이 전한 속내다.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 자리에 언론계 인사들을 영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기업에서 줄곧 커온 이들이 올라갈 자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주요 기업 임원 승진자 명단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부문 인사를 찾기 어렵다. 임원 승진 규모 자체가 축소된 영향이 크지만, 홍보실의 호시절이 이제는 지나간 단면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과거 고도성장기 그룹사 형성과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가 강조되면서 조직 규모나 파워가 커지고 사장까지 배출하던 화려한 시절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우선 대외커뮤니케이션은 확연히 외부에서 영입한 기자들에 맡기는 추세다. 특히 오너가 있는 기업이거나 그룹사의 경우 지배구조 등 산재한 이슈들이 많아 기자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대외커뮤니케이션에는 대형 리스크 제거 및 축소를 위해 전방위 네트워크를 가동할 수 있는 기자들을 배치하고, 내부커뮤니케이션은 기업에서 성장한 인력을 배치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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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순혈주의’로 유명하던 LG그룹마저 지난해 하반기 조선일보 기자 출신을 주요 계열사 임원(상무)으로 영입했다. 기성 대기업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쿠팡과 배달의민족 같은 신흥주자들도 지난해 각각 유력지 출신 기자를 홍보임원으로 스카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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