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행동하는 자선’ 텐센트의 속내
② ‘얼굴 기부’로 보는 공익의 혁신
[더피알=임준수] 2017년 텐센트는 자폐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그린 작품을 위챗의 QR코드 스캔 기능을 이용해 후원하는 ‘어린 벗의 화랑’(小朋友 画廊) 캠페인을 벌여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소 1위안(약 170원)을 기부하면 장애아동들이 그린 그림이나 디자인에 자신의 이름을 넣을 수 있었는데, 580만 명이 참여해 24시간 만에 목표 모금액(미화 220만 달러)을 달성하며 성공을 거뒀다.
앞서 말했듯 최근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을 향한 중국 정부의 통제와 규제가 강화되면서 텐센트는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낀 모양이다.
지난 5월 마화텅 회장은 위챗을 통해 ‘사회적 선(善)을 위한 기술’(科技向善, Tech for Good)이 텅쉰그룹의 새로운 사명과 비전이라며, 이제 사회와 공익적 이익을 위해 회사가 존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6월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의 기조발표에서 텅쉰그룹의 마케팅 및 글로벌 브랜딩 총책임자인 라우 셍 유 부사장도 마 회장의 이런 기조를 전 세계에 알렸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언급하며 마치 텐센트를 사회적 선을 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부각시켰다.
그는 텅쉰그룹이 중국인들이 일상에서 기부운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적 혁신을 이뤄냈고, 그 결과 지금까지 2억2700만명의 사용자가 52억 위안의 기부금을 모아 세계 최대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로봇 기술을 이용해 세계 식량과 에너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텐센트는 아동의 선천안면 기형인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갈림증, 일명 언청이) 수술을 돕는 미국의 비영리 의료조직 ‘오퍼레이션 스마일’과 제휴를 맺고, 돈이 없어 수술을 못 받는 중국의 어린 환자들을 지원하는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신의 얼굴을 기부하세요’(Donate your face)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텐센트의 인공지능 기술과 소셜 기능을 이용해 사회적 공감을 확산시키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위챗을 통해 자신의 현재 사진을 올리면 안면인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만약 내가 아이 때 언청이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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