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강미혜 기자] ‘경영자 구광모’는 대중 앞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까.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의 PI(President Identity)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젊은 총수의 모습과 함께 LG 미래상을 적절히 결합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 취임 직후부터 그룹 산하 민간 경제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이 PI 전략 수립을 꾀하고 있다.
익명을 요한 한 인사는 “단순히 새로운 이미지 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아울러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상 최고경영자가 바뀌면 대내외에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PI 이미지와 방향성에 대한 물밑 작업이 뒤따른다.
PI 실행은 중장기적으로 경영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언어 메시지는 물론 옷차림과 표정, 말투 등의 행위 메시지 등 세세한 내용까지 두루 포함된다.
구 회장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녔다는 평이다. 또한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 10대 그룹 첫 ‘4세대 총수’이자 유일한 ‘40대 회장’이라는 점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젊은 경영인상(像)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9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다만, LG 관계자는 “통상적인 정도로 하는 것이지, 별도로 (PI 관련)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