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동익 기자] 현대자동차가 청각장애인들에게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 체험공간이 설치되면서 입소문을 더욱 타기 시작,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진화된 사회공헌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차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사운드 프로젝트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42000여명의 고객 응원이 모아졌다. 특히 공개된 영상을 통해 실제 청각장애인 방대한군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유튜브 등 인터넷 영상만 320만여명이 시청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 Touchable Music Seat)’는 현대차와 서강대 영상대학원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쏘나타 차량용 시트의 등받이 및 내부에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해 청각장애인도 음악의 박자, 리듬, 음의 높낮이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뮤직시트는 일반음원을 내부에 장착된 변환기를 통해 진동으로 바꿔 총 3개의 진동스피커로 송출해주는 방식이다. 등받이에 부착된 진동스피커는 강한 비트나 리듬으로 낮은 음역대를 전달하고, 양쪽 스피커는 좀 더 세밀한 음원을 전달한다.
이런 원리로 청각장애인들은 일반음원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주파수 음역대로 변환하면 둔탁한 진동은 낮은 음으로, 날카로운 진동은 높은 음으로 감지하면서 도미솔 정도의 대략적인 멜로디를 인지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뮤직시트를 제작한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현대차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20여년동안 큰 사랑을 받았는데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며 “자동차를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와 감성을 전달하고 싶은 고민을 하던 중에 진동을 통해 음악을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것은 많은 분들이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시고 (뮤직시트를) 선물하고 싶어어한다는 점이었다”며 “현대차가 제시하고 있는 더 브릴리언트 브랜드 가치를 더 넓은 영역에서 제공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활동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 제작된 이 뮤직시트는 소량만 제작돼 농아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7월말까지 총 5만건의 고객 응원을 모아 5개의 뮤직시트와 빔 프로젝트가 구비된 멀티미디어관을 전국 10개 농아학교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