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정수환 기자] 혹시 이런 얘기 들어 보셨나요? 보기만 해도 사람들을 혹하게 하는 캠페인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보니까 아른아른 그 브랜드가 떠오르고, 괜히 안 하자니 찝찝한,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까지 드는 그런 캠페인 말이죠.
못 믿으시겠다고요?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냐고요? 글쎄, 저도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는 순간 갑자기 응원하고 싶고, 지원하고 싶고, 놀러 가고 싶고, 그렇다니까요.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캠페인들을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 믿습니다. 당신도 모르게 어떤 마음속 변화가 일어나게 될 거에요.
먼저 당신이 혹하는 사이, 약자팀을 응원하고 있을 겁니다. 알루미늄 캔 생수 브랜드인 리퀴드 데스(Liquid Death)가 고용한 마녀의 주문 때문이죠.
리퀴드 데스는 이전에도 정말 이상한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브랜드 앰배서더의 피를 채혈해 페인트에 섞어 이를 스케이트보드에 칠한 다음 판매하기도 했고, 죽음과 살인, 파괴자, 지옥 등의 단어로 아기 이름을 지으면 18살이 될 때까지 자사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었고요. 포브스 선정* ‘가장 기괴한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 1위’로 이들을 뽑고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MZ세대 유행어 중 하나입니다. 주로 자랑하고 싶거나 주접을 떨고 싶은 대상이 있을 때, 그 대상을 향해 ‘포브스 선정 OOO 1위’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고요. 가령 ‘포브스 선정 가장 알찬 잡지 1위’로 뽑힌 더피알, 이런 식으로요. 당연히 실제로 포브스가 선정한 건 아닙니다.
이런 리퀴드 데스가 ‘슈퍼 광고전’이라고도 불리는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 진출한다고 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또 어떤 광고로 일관된 이상한 모습을 보이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지만 광고는 아니었고요. 대신 실제 시합이 진행되는 경기장에 마녀(!)를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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